2022/03/21
삼성 솔브: 젊은 게이머들이 전자폐기물 문제에 해결책을 제시하도록 영감을 준 한 교육자의 이야기

▲ 코비 덴튼과 그의 자녀들. (왼쪽부터) 베타니, 리디아, 일라이자 덴튼. 노스캐롤라이나에 거주 중인 덴튼가 남매들이 E-폐기물 문제 해결을 위한 비영리단체 ReGame을 설립했다.

▲ 코비 덴튼과 그의 자녀들. (왼쪽부터) 베타니, 리디아, 일라이자 덴튼. 노스캐롤라이나에 거주 중인 덴튼가 남매들이 E-폐기물 문제 해결을 위한 비영리단체 ReGame을 설립했다.

코비 덴튼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외곽에 자리한 샐리 B. 하워드 스쿨(the Sallie B. Howard School of Arts and Science)에서 STEM 과목 (과학·기술·공학·수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덴튼 선생님은 8년 간의 교사 생활 중 지난 2년을 현 공립학교에서 11학년(한국 교과 과정 기준 고2) 학생 1,000여명 이상을 지도해왔습니다. 학생의 96.7%가량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립학교로, 덴튼의 말을 빌리자면, ‘마음으로 사고하는 국제 시민’을 양성하기 위해 전인적인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마음으로 사고하는 사람.’ 덴튼과 동료 선생님들이 그리는 미래 인재상입니다. 덴튼 선생님 학교의 학생들은 STEM 과목을 활용하여 지역사회에 해결책을 제시하는 아이디어 경진대회 삼성 솔브 포 투모로우에 두 번이나 참여한 이력이 있습니다. 홍수로 인한 도로 범람 및 아동 익사, 저산소증을 해결하는 프로젝트로 참가하여 두 번 모두 노스 캐롤라이나주 파이널리스트까지 올랐습니다.

교사 코비 덴튼, STEM 전문 선생님
학교 샐리 B 하워드 스쿨
Location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윌슨시
삼성 솔브 포 투모로우 참여 이력 2019-20 삼성 솔브 포 투모로우 주 파이널리스트
2020-21 삼성 솔브 포 투모로우 주 파이널리스트
삼성 솔브 포 투모로우 지도자 아카데미 여름 2021 코호트
2021-22 삼성 솔브 포 투모로우 경쟁작


2021-2022년 새 교과 연도를 맞아 학생들의 STEM 사고 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덴튼 선생님은 STEM 교육 및 학습 문화 구축을 위해 개최되는 1주일 간의 전문가 개벌 프랙티컴: 삼성 솔브 포 투모로우 지도자 과정(Samsung Solve for Tomorrow Teacher Academy)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제 3회 연례 지도자 과정의 주요 테마는 ‘지속가능성’이었고, 그 중 한 세션이 전자 폐기물(e-폐기물)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2021 지도자 과정을 통해 선생님들은 EcoCycle을 포함한 다수의 e-폐기물 기관들과 교류하였습니다.

▲ 2021 지도자 과정을 통해 선생님들은 EcoCycle을 포함한 다수의 e-폐기물 기관들과 교류하였습니다.

“이전엔 e-폐기물의 심각성에 대해 잘 알지 못했어요. 외곽 지역인 우리 동네의 관심사는 주로 비료, 양돈장 폐기물, 폐수 등이었죠. 지도자 과정 중 재활용 시설에 가상 현장학습을 갈 기회가 있었는데, 그 때 제 아들과 두 딸들이 관심을 보이고 함께 참여하고 싶어했어요. 아이들은 매년 생성되는 엄청난 양의 e-폐기물에 적잖이 충격을 받고, 무언가 행동을 취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죠.”

폐전기 및 전자 장비 포럼(Waste Electrical and Electronic Equipment Forum)에 따르면 2021년에만 전세계적으로 5740만톤의 e-폐기물이 발생할 것이라고 합니다. 전년도에 비하여 200만톤 늘어난 양입니다. 유엔 연합은 현재 증가율이 지속될 경우 2030년 연간 전 세계 e-폐기물이 7400만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재활용 시설 투어를 마친 15살의 일라이자, 13살의 리디아, 11살의 베타니 덴튼은 어머니 코비 덴튼에게 “우리가 e-폐기물 문제 해결을 위해 뭔가 해야해요. 우리가 문제 전체를 해결할 수는 없을지 몰라도, 작은 차이는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합니다.

(왼쪽부터) 베타니, 일라이자, 리디아 덴튼. 어머니 코비 덴튼의 삼성 지도자 아카데미 참여를 계기로 e-폐기물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ReGame, Inc.을 설립했다.

▲ (왼쪽부터) 베타니, 일라이자, 리디아 덴튼. 어머니 코비 덴튼의 삼성 지도자 아카데미 참여를 계기로 e-폐기물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ReGame, Inc.을 설립했다.

E-폐기물 문제 해결책으로 게이밍 시스템을 생각해낸 것은 일라이자의 아이디어였습니다. 이 젊은 게이머는 소형 게임 시스템, 태블릿, 컨트롤러 등 중고 게임 시스템 개조와 부품 재사용, 기부를 통해 자신과 동생들이 지역 환경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오래된 게이밍 디바이스에 새로운 삶을 부여하는 비영리 단체 ReGame, Inc.입니다.

“작은 차이라도 충분히 많은 사람들이 동참한다면, 큰 변화로 이어질 거에요.” - (일라이자 덴튼, ReGame, Inc. 공동창업자)

기관 기부 전 덴튼 가족이 오래된 게이밍 시스템을 보수하는 모습.

▲ 기관 기부 전 덴튼 가족이 오래된 게이밍 시스템을 보수하는 모습.

ReGame은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게이밍 디바이스를 새 것으로 탈바꿈시켜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부터 판매를 목표로 11월 6일 정식 운영을 시작하였습니다. 덴튼 삼남매는 지금까지 20개의 시스템과 50개가 넘는 게임을 구했고, 시스템 보수, 테스트 등 관련 모든 튜토리얼은 유튜브를 통해 익혔습니다. (적응식 제어기 개발을 통해 게임 접근성을 높이는 방법도 고안 중에 있다고 합니다!) 보수가 끝나면 게이밍 디바이스는 자선단체, 공동 생활 시설, 양육 시설, 위탁 양육 가정, 은퇴 가정, 노인센터, 아동병원 등에 무상으로 제공될 예정입니다. 덴튼가가 이미 기부한 기관 중에는 캐롤라이나 자선단체 로널드 맥도날드 하우스(Ronald McDonald House Charities of the Carolinas), 침례교 아동 보호소(Baptist Children’s Homes of North Carolina)등이 있습니다.

교내 갈등에서 기후 위기에 이르기까지, 문제에 마주할 때마다 저는 학생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질문을 던집니다. 그리고 바로 이 점이 STEM 과목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우리는 문제를 재구성하고, 행동양식을 바꾸고, 혹은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새로운 것을 고안해내는 방식으로 문제를 규정하고 해결책을 강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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