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즈메이니아 토박이인 제가 동물 애호가가 된 것은 당연한 일이에요.” 2021년 호주에서 열린 삼성 솔브 포 투모로우(Solve for Tomorrow) 우승자인 메그는 동물을 향한 열정으로 멸종 위기 야생동물을 보호할 아이디어를 생각해냈습니다.
“태즈메이니아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독특한 야생동물로 유명하지만, 동물들이 차에 치여 죽는 로드킬도 많이 발생합니다. 매년 이곳에선 최대 50만 마리의 동물이 로드킬로 생명을 잃고 있어요. 로드킬을 당하는 동물 중 상당수가 멸종 위기에 처한 토착종입니다.”
STEM 지식으로 멸종 위기종을 보호해요
메그는 야생동물을 구할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문득, 로드킬 예방을 위해 전자태그(RFID) 기술을 적용할 수 있겠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전자태그는 전자기장으로 물체에 부착된 태그를 식별하고 추적하는 기술입니다. “장거리 전자태그를 자동차에 부착하고 도로에 전자태그 리더기를 설치하면, 자동차가 사정거리 내에 들어올 때 전자태그 리더기가 신호를 포착해 제어장치를 작동시켜 전방 도로 근처의 동물에게 경고를 보낼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사회 변화를 만들 수 있어요
메그의 전자태그 로드킬 방지 장치는 기존 기술을 활용한 솔루션으로, 별도 네트워크 없이 최소한의 인프라만으로 작동 가능합니다.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고난도의 STEM 기술을 활용해 메그가 선보인 아이디어는 높은 실현 가능성으로 크게 주목받았고, 2021년 호주에서 열린 삼성 솔브 포 투모로우에서 우승할 수 있었습니다.
“수년간 연구하고 노력한 끝에 제가 사는 지역에서 발생하는 일상 속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마련한 점이 뿌듯합니다. 무엇보다 STEM 지식으로 다양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이만큼 효과적이면서도 다양한 산업과 상황에 적용 가능한 도구는 없을 것 같아요.”
메그는 우승 상금을 사용해 더욱 개선된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기술 활용 방안을 연구할 계획입니다. 메그는 지역 단체와 함께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언젠가는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싶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