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사는 지역에서 가장 시급한 도전과제는 무엇인가요? 싱가포르의 청소년들은 기후 변화와 환경 지속가능성이 우선 해결되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가죽 산업이 지구온난화에 끼치는 영향
싱가포르 리퍼블릭 폴리테크닉대학(Republic Polytechnic)을 다니는 속웨이와 카이린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가죽 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알고 나서 두 사람의 지구 온난화에 대한 걱정이 더욱 커졌다고 합니다. 동물성 가죽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양의 화학물질이 사용되고, 이는 천연자원을 소모할 뿐만 아니라 유해 오염 물질을 배출하기 때문입니다.
속웨이와 카이린은 해결책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품질은 물론, 지속가능성과 윤리적 생산을 모두 고려한 대체 원료를 모색한 끝에 ‘음식물 쓰레기’라는 해법을 찾았습니다.
음식물 쓰레기의 탈바꿈
“싱가포르에선 2019년 한 해에만 74만 톤 이상의 음식물 쓰레기가 나왔습니다.” 속웨이와 카이린은 주요 환경 오염원 중 하나인 음식물 쓰레기를 가죽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수개월에 걸친 실험 끝에 쓰레기를 활용해 100% 비건(vegan) 가죽 ‘서스킨(SUSKIN)’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서스킨은 지속 가능하고 내구성이 뛰어나며, 윤리적으로 생산된 100% 비건 가죽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지속 가능한 고품질 소재를 만들기 위해 혁신을 이루는 것입니다.”라고 속웨이는 말합니다.
앞으로 나아가는 삶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속웨이와 카이린 모두 과학 전공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두 학생은 소비자 행동 연구를 전공했기 때문에 음식물 쓰레기로 비건 가죽을 만들기 위한 재료 연구와 실험을 하면서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한계에 굴복하거나 멈추지 않았습니다. “실패하더라도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교훈을 솔브 포 투모로우(Solve for Tomorrow)에서 배웠다”고 카이린은 말합니다.
솔브 포 투모로우를 통해 속웨이와 카이린은 STEM(과학, 기술, 엔지니어링, 수학) 지식이나 솔루션을 개발하는 방법만 배우지 않았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두 학생은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이러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낼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