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의 엘코뮨은 주민 대부분이 농업과 축산업에 종사하는 작은 농촌 마을입니다. 이곳에 사는 마리엘라는 해가 뜨기 전부터 일어나 집안일을 돕습니다. 가족들이 농장에서 말과 소를 돌보는 동안 마리엘라는 등불로 주방을 밝혀 아침 식사를 준비합니다.
마을 사람들 대부분이 전기 없이 사는 이곳에서 등불은 새벽의 칠흑 같은 어둠을 밝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전자기기를 충전하는 간단한 작업조차 마리엘라의 집에서 약 15분 거리에 있는 공동 농장에서만 가능합니다.
전기를 이용하기 힘든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학생들은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마련했습니다.
우리 안의 동력
카르멘, 하이로, 네르리는 ‘트라피체(Trapiche)’라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냈습니다. 트라피체는 말이나 소 같은 가축이 돌리는 방아에서 얻은 추진력을 이용해 전구를 켜거나, 전자기기를 충전합니다.
“우리는 도르래와 벨트를 연결했습니다. 도르래가 말을 따라 회전하면서 얻은 추진력은 변압기와 배터리를 통해 전기로 변환됩니다. 이 도구에 연결된 인버터에는 충전기나 전구를 연결할 수 있는 콘센트와 USB 포트가 달려 있습니다.”
보다 밝은 미래
“트라피체를 사용하면 전자기기를 충전하기 위해 멀리 나갈 필요가 없습니다. 전기가 집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저녁에도 집에서 공부할 수 있고, 휴대폰과 태블릿도 방전 걱정 없이 쓸 수 있어요.”
‘트라피체’를 생각해 낸 세 친구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인정받아 페루에서 진행된 삼성 솔브포투모로우(Solve for Tomorrow)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카르멘은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켰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며, 친구들과 동생들도 계속해서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