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 많은 사람에게 방 안을 걷거나 기차역을 지나는 일은 일상의 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시각장애인과 저시력 시각장애인에게는 익숙한 공간도 예상치 못한 장애물이 많은 이동 환경이 될 수 있습니다. 독일 뮌헨의 스타트업 Habric은 이러한 일상의 불편을 기술로 개선하고자 합니다.
Habric이 개발 중인 blind Sonar는 시각장애인과 저시력 시각장애인이 주변 환경을 촉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 섬유 소재의 스마트 헤드밴드입니다. 센서가 주변의 장애물을 감지하면 공간 정보를 부드러운 진동으로 전달해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주변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Habric의 목표는 분명합니다. 시각장애인이 일상에서 보다 자신감 있게, 독립적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학생들의 아이디어에서 소셜 스타트업으로
Habric의 시작은 회사가 설립되기 훨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세 명의 창업자는 독일의 청소년 과학·창업 프로그램인 Jugend forscht, StartupTeens, Jugend gründet 등을 통해 처음 만났습니다. 학생 프로젝트로 시작한 아이디어는 점차 기술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솔루션을 만들겠다는 공동의 목표로 발전했습니다.
팀은 슈투트가르트의 시각장애인 학교를 방문하면서 보조공학 분야에 새로운 기술이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기술을 통해 기계가 주변 공간을 인식할 수 있다면, 그 기술을 시각장애인의 일상에도 보다 쉽고 실질적인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질문을 바탕으로 팀은 기존 보조기기를 대체하지 않으면서 사용자의 공간 인식을 돕는 기기를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blind Sonar는 주변 환경의 정보를 사용자가 직접 ‘느낄’ 수 있는 형태로 전달하는 웨어러블 헤드밴드입니다.
진동으로 주변 공간을 인식하다
blind Sonar는 주변 환경을 스캔해 사용자의 주변에 있는 장애물을 감지합니다. 감지된 정보는 촉각 신호로 변환돼 진동을 통해 전달됩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주변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가까이에 있는 장애물에 대해서도 보다 빠르게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기존의 감각에 새로운 정보 전달 방식을 더해 일상 공간에서 보다 안전하고 자신감 있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blind Sonar의 역할입니다.
사용자를 위해서가 아니라, 사용자와 함께
Habric이 제품을 개발하며 얻은 중요한 교훈 중 하나는 보조공학 기술은 사용자와 떨어져 개발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실제 사용하는 사람들의 경험과 의견이 제품 개발 과정에 반영돼야 하기 때문입니다.
Habric은 지속적인 테스트와 사용자 피드백을 제품 개발의 중요한 과정으로 두고 있습니다. 시각장애인과 저시력 장애인의 의견을 직접 듣고 이를 blind Sonar에 반영하면서 실제 생활에서 필요한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사용자를 중심에 두는 개발 방식은 이제 Habric의 중요한 원칙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Habric은 제품을 직접 테스트하거나 얼리 액세스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대기 명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blind Sonar 테스트 및 얼리 액세스 참여는 이
링크를 통해 참여할 수 있습니다.
학생 프로젝트에서 스타트업으로 이어진 도전
Habric은 초기 단계부터 다양한 과학·창업 프로그램을 통해 가능성을 인정받았습니다. 2023년 3월 Jugend forscht를 시작으로 StartupTeens에 참여했으며, 2024년 6월에는 Jugend gründet에서 1,000개 이상의 팀과 경쟁해 우수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수상의 일환으로 창업자들은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Google, Nvidia 등 글로벌 기술 기업을 둘러볼 기회도 얻었습니다. 2024년 9월에는 독일 대통령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Frank-Walter Steinmeier)의 초청으로 벨뷔궁(Schloss Bellevue)을 방문했습니다. 이후 2025년 초, 세 명의 창업자는 Habric을 공식 설립하며 학생 프로젝트를 하나의 기업으로 발전시켰습니다.
Solve for Tomorrow와 함께 blind Sonar를 발전시키다
Habric이 추구하는 목표는 삼성전자의 Solve for Tomorrow와도 맞닿아 있었습니다. 2025년 독일에서 진행된 Solve for Tomorrow는 Sport & Tech를 주제로 청년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했습니다. 우승팀 중 하나로 선정된 Habric은 수상에 그치지 않고 이후 6개월간 진행되는 Impact Phase에 참여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Habric은 전문가와 삼성전자 멘토, 프로그램 파트너인 ekipa의 개별 지원을 받으며 blind Sonar의 기술과 사업 모델을 더욱 구체화했습니다.
베를린에서 코르티나까지
Solve for Tomorrow를 통해 이어진 Habric의 여정은 국제 무대로도 확대됐습니다. 2026년 2월, Habric은 SkillFIT, CYCLE YOU와 함께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기간 중 German House Demo Days에 참여했습니다. 세 팀은 그동안 발전시켜 온 솔루션을 소개하고 스포츠, 혁신, 사회 분야 관계자들과 아이디어를 나눴습니다.
Habric에게 이 무대는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Habric이 추구하는 접근성과 포용성은 스포츠가 지향하는 참여와 포용의 가치와도 맞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Habric은 보조공학, 소셜 임팩트, 딥테크가 만나는 지점에서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더 폭넓은 사용자 테스트와 2027년 시장 진입을 준비하기 위해 투자 유치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Habric이 주목하는 것은 기존 기술 혁신에서 충분히 고려되지 못했던 사람들의 필요입니다. 접근성을 별도의 기능으로 덧붙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첨단 소비자 기술과 마찬가지로 높은 수준의 기술과 사용자 경험을 갖춘 제품으로 설계하는 것이 이들이 그리고 있는 미래입니다.
Habric의 이야기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하나의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 아이디어는 작은 질문에서 시작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질문에 호기심과 도전, 적절한 지원이 더해지면 누군가가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을 바꾸는 솔루션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삼성 솔브포투모로우 소개
삼성 솔브포투모로우는 학생들이 STEM(과학·기술·공학·수학)을 통해 지역사회가 직면한 실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글로벌 교육 플랫폼입니다. 본 프로그램은 창의성과 비판적 사고를 함양하여, 학생들이 지역적인 이슈뿐만 아니라 글로벌 이슈에 대한 혁신적이고 의미 있는 해결책을 개발하도록 장려합니다. 참가자들은 체험 중심의 프로젝트를 통해 복잡한 문제에 도전하는 데 필요한 역량과 자신감을 기르며, 아이디어를 실행 가능한 솔루션으로 구체화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삼성 솔브 포 투모로우는 차세대 리더를 양성하는 동시에, 국경을 넘어 젊은 인재들이 서로 연결되어 지식을 공유하고 공동의 발전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글로벌 커뮤니티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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