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어르신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19가 전 세계를 강타한 올해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되면서 어르신들에게는 더욱 힘든 한해가 되었습니다. 신체 접촉의 최소화는 질병 확산을 막는데 도움이 되었지만, 거리두기로 인한 사회적 고립은 사람들의 정서와 인간관계에 영향을 미치고 외로움과 우울증을 유발했습니다. 실제로 코로나 19가 지속되면서 조기 사망, 치매, 심장병, 뇌졸중 등의 위험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상호작용은 이러한 건강상의 위험을 낮추는 데에 매우 중요합니다.
텍사스주에 위치한 포터 고등학교 학생들은 어르신들을 외부 세상과 긴밀하게 연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앱과 웹사이트의 조합을 통해 실용성과 접근성이 높은 방법을 생각해 냈습니다.
기본적인 앱의 형태를 결정하고 나서, 학생들은 엔지니어링과 코딩을 위해 머리를 맞댔습니다. 그들은 MIT 앱 인벤터(MIT App Inventor)와 워드프레스(WordPress) 같은 다양한 리소스 및 STEM 지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며, 어르신들이 태블릿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젠브릿지(Gen Bridge)’ 라는 샘플 앱과 웹사이트를 제작했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젠브릿지는 어르신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밝은 색상과 큰 글씨체로 이루어져 있으며, 영상 통화, 게임, 이벤트 등의 주요 기능을 제공합니다.
“젠브릿지를 이용해 처음으로 요양원에 계신 어르신들과 일대일 영상 통화를 하던 날, 저는 우리가 지역 사회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었어요. 한 어르신께서는 저에게 ‘좋지 않은 하루를 보내 우울하다’고 말씀하셨지만 이어지는 긴 대화 속에서 점차 밝아지는 표정을 볼 수 있었어요. 제가 그 분의 하루를 완전히 바꿔놨다는 걸 알 수 있었죠!”
각 영상 통화의 시작과 끝에는 참가자들이 행복 지수를 수치화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현재 모든 참가자의 행복 지수가 증가했으며 그 중 84%의 참가자는 매우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그 날 입을 옷을 고르는 기분 좋은 설렘처럼, 학생들은 어르신들에게 기대할 수 있는 무언가를 선물한 것입니다.
젠브릿지 개발을 통해 따뜻한 마음씨와 지역사회공헌을 인정받은 학생들은 미국 삼성 솔브 포 투모로우(Solve for Tomorrow)의 수상 팀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현재 젠브릿지는 지역 주민들이 기증한 태블릿 기기에서 사용 가능하며, 사용자에 맞게 맞춤 설정되어 있습니다. 학생들은 이 프로젝트를 더욱 확산시켜 더 많은 지역 기관과 협력하고 더 많은 지역주민들이 코로나 블루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