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8세가 되어 보육시설을 나와 자립을 해야 하는 우리나라 자립준비 청소년은 한 해 평균 2천 5백여 명입니다. 이들은 시설의 보호를 벗어나 세상에 홀로서기를 하면서 경제, 주거 문제는 물론, 심리적 불안 문제를 겪기도 합니다. '삼성 희망디딤돌'은 자립준비 청소년들에게 개별 주거공간을 지원하고, 청소년 개인별 역량에 맞춘 1:1 맞춤형 통합사례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실질적인 자립을 돕는 민관협력 자립통합지원 프로그램입니다.
삼성 신경영 20주년 임직원 기부금으로 시작된 사회공헌 활동
'삼성 희망디딤돌'은 2013년 '삼성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기부한 금액으로 시작된 사회공헌 활동입니다. 삼성은 2013년 12월 신경영 20주년을 기념해 특별격려금을 임직원들에게 지급했고, 임직원들은 이 중 10%를 기부했습니다.
삼성전자는 기부금을 뜻깊게 사용하기 위해 임직원들로부터 사회공헌 아이디어를 제안받고 투표를 통해 지원할 사업을 선정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사업이 '삼성 희망디딤돌'입니다. 임직원 기부금 250억 원에 회사 지원금 250억 원을 추가해 부산, 대구, 강원, 광주, 경남, 충남, 전북 7개 삼성 희망디딤돌 센터를 운영 중이며, 2022년까지 경기, 전남, 경북 등 3개 센터를 추가 개소해 전국에 총 10개 센터를 운영할 예정입니다.
홀로서기를 위한 기본기 다지기
자립준비 1년 차 김윤호(가명) 학생은 올해 대학에 입학한 21학번 새내기입니다. “대학 생활 시작과 동시에 삼성 희망디딤돌 센터에 입주했습니다. 보육원에선 친구들이나 형, 동생들과 함께 아침부터 밤까지 일상을 공유했는데, 혼자 지내려니 불안했어요. 처음 하는 1인실 생활이지만, 센터에 계신 분들의 도움으로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하나씩 익혀 나가고 있습니다.”
삼성 희망디딤돌 센터에서 입주 청소년은 직접 밥을 짓고, 식자재를 구입하는 등의 연습을 하며 경제 활동의 중요성에 대해 배웁니다. 또한 센터에서는 매월 공과금 고지서를 입주 학생들에게 나눠주고 있습니다. 자립했을 때 매월 공과금이 얼마나 나오는지 인지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해당 금액은 센터가 모아 학생이 퇴소할 때 다시 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진로 탐색의 시간
입주 청소년들은 희망디딤돌 센터에서 체험과 경험을 통해 진로를 탐색하며 미래를 준비합니다. “요즘은 방과후 수업으로 제과제빵을 배우고 있어요. 심화 과정을 통해 제과제빵사 자격증 취득 등 기술도 배울 수 있습니다.”
현재 센터 입주자이자 인턴으로 활동하는 강현묵(가명) 학생도 센터 내 행사와 교육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사를 꿈꾸는 저에게 센터 선생님께서 먼저 인턴십 기회를 제안해 주셨어요. 그간 다양한 지원을 받았는데 실무를 경험할 값진 기회가 주어져서 더욱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청소년을 위한 안전한 보금자리
“자립을 해야 하는 친구들에게는 정말 소중한 기관입니다.” 이제 희망디딤돌 센터를 나와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김소연(가명) 씨는 센터에서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걱정거리가 있을 때 누군가 제 말을 들어준다는 것 자체에서 큰 힘을 얻었고 이를 통해 홀로서기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그간 약 8천 500명의 자립준비 청소년들이 삼성 희망디딤돌 센터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자립준비 청소년들이 세상 앞에 당당히 나설 수 있도록 희망디딤돌 센터가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