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간의 지원으로 커지는 소프트웨어의 꿈
“소프트웨어는 원하는 걸 실현시켜주는 마술 같아요.” 소년이 두 눈을 반짝이며 말합니다. 주니어 소프트웨어 창작대회(Junior Software Cup, 이하 ‘주소창’, 청소년 소프트웨어 인재 육성의 일환으로 2015년 한국에서 시작된 소프트웨어 공모전)에서 ‘식물알리미(Don’t Forget Me)’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으로 대상을 받은 이영준 군 이야기입니다. 영준군은 수상 당시 초등학교 6학년었지만 가능성을 인정받아 중고등학교 형, 누나를 제치고 주소창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그 덕에 영준군은 주소창 대상 수상자 자격으로 2016년 4월 열린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Samsung Development Conference, 이하 ‘SDC’)’에 ‘최연소 개발자’로 참여, 직접 만든 앱을 소개할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3년간의 주니어 소프트웨어 히어로즈에서 밀착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게 됩니다.
“SDC서 개발자로 인정 받은 게 제일 기뻤어요”
영준군이 처음 소프트웨어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아버지가 사준 소프트웨어 관련 책을 읽으면서부터였습니다. 이후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들어보며 본격적으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주소창 소식을 접하게 됐고 망설임 없이 도전장을 냈고, 당시 주소창 과제인 ‘가족을 위한 소프트웨어 만들기’에 따라 영준군은 ‘식물마니아’ 가족을 위해 집 안 식물을 보다 효과적으로 돌볼 수 있는 식물알리미를 만들었습니다. 초등생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앱 제작 도구 '앱인베터'(App Inventor)를 활용, △식물 추가하기 △식물 물주기∙관리하기 △식물 그리기 △식물 배우기 등의 메뉴를 하나씩 완성했습니다. 물론 영준군은 “식물알리미를 만드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고 털어놨습니다. 잘못된 점이 하나라도 발견되면 그걸 수정하는 데 짧게는 몇 시간, 길게는 며칠씩 걸리곤 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오류가 날 때마다 이유를 몰라 힘들었는데 주소창 부트캠프(boot camp, 본선 진출 60개 팀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삼성전자 임직원 멘토링 프로그램)에서 삼성전자 임직원 선생님들이 도와준 덕분에 잘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SDC 발표 당시 경험에 대해선 “다들 날 어린아이가 아니라 한 명의 개발자로 대해줘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SDC에 전시된 최신 아이디어와 기술을 체험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 것 역시 더없이 값진 경험이었다. 그는 “내게 SDC는 마치 하나의 새로운 세상 같았다”며 활짝 웃었습니다.
영준군은 이어 “소프트웨어를 만들 땐 하나씩 천천히 해나가는 게 유용하다”며 “특히 알고리즘이 어렵게 느껴질 땐 여러 번 표를 그리거나 글로 쓰면서 정리해보라”며 자신만의 팁을 털어놨습니다.
영준군에 대한 삼성전자의 지원은 1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삼성전자는 영준군이 보여준 탁월한 잠재력을 알아보았고 그것이 제대로 개발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했습니다. 주니어 소프트웨어 히어로즈를 통해 임직원 멘토들의 전문적인 교육과 지도를 3년 연속 제공한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가족을 위한 따뜻한 마음에서 시작된 영준군의 도전은 언젠가 세상을 위한 소프트웨어로 이어질 것입니다. 영준군은 이제 소프트웨어를 좋아하는 어린이가 아닌 한 명의 당당한 개발자이니까요. 우리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모든 도전을 응원합니다.